"그 친구가 아직도 기침을 하지 않았단 말이냐." 먼지 한톨 앉아 있지 않은 흑혜가 불안감으로 끝을 톡톡 두어번 떨었다. "지금이 몇시진인데, 네놈들은 뭣하고 있었느냐." 얼마 뒤면 보신각의 타종시간이었다. 우진은 초조한 얼굴로 고개를 조아리는 노비들에게 냉한 얼굴을 하며 짐짓 엄한 목소리를 내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시원치 않았다. "그것이..." 노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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